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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호성(폴아웃 4)는 폴아웃 이름만 가져다가 쓴 RPG인 것이 분명하다 다만 가족애를 곁들인...
    게임 2022. 1. 13. 14:57

    폴아웃 4... 나왔을 땐 참 기뻤죠... 다만 내 컴퓨터론 택도 없다는 걸 알기 전까진 말이죠.

     

    그래서 본가로 돌아와서 동생 컴에 깔아서 했는데, 한 180시간 정도 한 사람의 입장에선 기존 폴아웃과는 색다른 차이점이 있어서 처음엔 오 재밌네 하다가도 아 이건 RPG다...라는 게 명확히 느껴졌습니다. 

     

    일단 기존 폴아웃과 다른 점을 나열해보자면

     

    1. 퍽이 유동적이다

    기존 폴아웃관 다르게 'SPECIAL'을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렙업 할 때마다 스탯포인트이자 스킬 포인트를 하나씩 주는데, 알아서 맘가는데로 찍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잘못 찍으면 컨셉에 1 렙에서 2 렙 정도 꼬이는 정도라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폴아웃 뉴 베가스나 3을 보면 잘못 찍은 게 있으면 퍽 끼리 유동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컨셉에 뭔가 빠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건 그럴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퍽 같은 것도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기존의 한정되고 'SPECIAL' 수치에 재한 됐던 퍽들이 이번엔 다르게 변경됐습니다. 바로 일정 수치의 'SPECIAL'을 도달하면 퍽을 찍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자유도가 높은 오픈월드 겜의 특성에 더더욱 부합하는 요소인 것 같아서 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다만 안 좋은 점이 있다고 하면 이 요소가 있어서 RPG 느낌이 후반 갈수록 강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2. 4가지의 팩션(세력)이 있다

    폴아웃 3를 보면 앤클레이브라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황무지에서 잘살았습니다란 루트 하나밖에 없고, 심지어 DLC가 없으면 겜이 끝난다. 폴아웃 뉴 배가스 같은 경운 여러 가지의 팩션을 넣어서 세력구도를 형성하거나 혼자 해결하고 주인공은 해피앤딩으로 겜이 끝난다. 다만 폴아웃 4부턴 다른 요소가 생깁니다.

     

    각자의 팩선(세력)은 미닛멘, BOS, 인스티튜트, 그리고 레일로드가 있습니다. 각자의 신념이 있고, 어두운 부분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만 봤을 땐 선한 의도로 불러온 오해, 혹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대부분인 착한 세력입니다. 처음 매인 퀘스트를 진행할 땐 인스티튜트가 폴아웃 3의 앤클레이브같은 악의 세력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그리 나쁜 세력이 아니고 오히려 좋은 세력인 것에 이게 내가 알던 폴아웃이 맞는 건지 인지부조화가 올 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것 또한 매우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고, 각자의 세력에서 수행하는 퀘스트 같은 게 팩션의 특색을 잘 살려줘서 좋았습니다.

     

    3. 내구도가 없다(그리고 개조가 생겼다)

    폴아웃 3와 뉴 베가스에선 내구도가 있어서 내구도가 달면 공격력 혹은 방어력이 약해지거나 심하면 부서지는데, 폴아웃 4에선 그런 요소를 싹 없애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들어온 것이 무기 개조와 방어구 개조, 잡동사니 활용입니다. 전작에선 잡동사니가 재한적인 장비를 만들 때 쓰였는데, 폴아웃 4부턴 다른 장비를 개조할 때 필요한 부속재료로 활용되는 게 좋았습니다. 오픈월드에 있는 고질적인 무게 페널티를 이런 식으로 돌린다는 것이 신선했고, 개조하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조 항목에서 취향에 따라 무기의 성격이 완전 바뀌고, 파워 아머까지  마음대로 개조한다는 측면에서 실험적인 개조로 기술자가 된단 느낌이 좋았습니다. 다만 재료가 부족한 부분에서 화나거나 그런 건 이겜의 매력이라 생각하고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4. 레벨 재한이 없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벨 한계가 없다는 건 모든 능력을 다 쓸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폴아웃은 무쌍을 방지하게 위해서 적의 상태도 레벨 스케일링을 해서 점점 쌔집니다. 그게 물론 초중반에선 느낄 수 없지만, 후반에 가면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까지 가는 사람들은 대개 변태 아니면 싸이코인 사람이 대부분일 가능성이 농후함으로 장점 이외엔 딱히 느껴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아쉽다는 느낌은 레벨 재한이 없다 보니까 이 부분에선 진짜 RPG 다는 부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전작에 레벨 재한의 아쉬움을 채워주긴 하지만 목표를 높게 잡으면 내가 피곤 해진다는 걸 바로 체감한다는 면에선 정말 싫었습니다.

     

    5. 소소한 것들이 늘었다(빌리징, 요리, 호감도)

    일단 빌리징이라는 측면에서 정말 특이했습니다. 내가 대표가 돼서 사람들 잠잘 곳과 식량, 등등 편의를 제공하는 자발적 노예가 되는 컨탠츠긴 한데, 오히려 이런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미를 크게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도 있는데, 소소하게 다른 부가 효과를 가지고 버티거나 전투에 이점을 가지는 느낌이 버프 포션 같은 느낌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호감도에 따라 동료 퍽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얻는 느낌이 쏠쏠해서 재밌었습니다.

     

    6. 방사능이 최대 체력을 깎아먹는다

    전작과는 다르게 방사능이 최대 체력을 깎아먹어서 방사능이 조금은 더 유의미한 디버프가 돼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사능의 위험성을 확실히 올리면서 내구도 같은 경계 부분을 가장 중요한 체력에 옮기는 것이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대충 이 정도입니다. 바뀐 것도 있지만 장점은 확실히 잘 살린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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